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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아침에...
    나의 이야기 2016. 2. 29. 11:00

    제 아우 홍식이의 병세가 좋아져서 제가 더 이상 병원에 상주하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자주 볼 필요는 없어졌지만 어쨌든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어쨌든 다행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홍식이가 늘 그러던 대로 투덜거리며 (?^^~) 저의 짐을 꾸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아이와 같이 자동판매기에서 콜라를 꺼내서 마시고 작별(아마 홍식이는 일주일이나 10여 일 정도 더 있으면 퇴원을 한다고 하고 그 사이에 제가 또 그를 볼 수가 있으니까)을 고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2년 동안의 일이 떠 올랐습니다. 대장암 4기라고 하여 제가 기도를 하며 예수회 후원회 미사에서 자주 봉헌을 하고 미사 중에 기억했던 김진관 바오로 형제는 그 사이에 몸이 다소 처음보다 불편해지기는 했지만 2년 넘게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 들어 오기 전에, 그러니까 홍식이가 건대 병원에 입원하기 하루 전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고 잠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황춘길(베네딕토) 어르신도 요즘은 서서히 차도를 보입니다. 그는 병 중에 신부님께 세례를 받고 가톨릭신자가 되었고 지금도 병석에서 성호를 귿고 하느님이 저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어요 하며 감사의 인사를 표하곤 합니다. 저는 미사 중에 기억한 것과 그들을 위하여 병이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 그리고 김진관 (바오로) 형제에게는 직접 이야기를 하고 위로하고 어떻게 하면 병을 보다 빨리 치유할 수 있는가 하고 조언한 것 외에는 따로 한 일이 없습니다. 아니 저는 김진관 형제를 위해서는 예수회 후언회에서 미사를 올려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생미사를 부탁한 것입니다. 제가 한 때는 멀리했던 우성균 (바오로) 형제를 위해서도 저는 생미사를 세 번 신청하였습니다. 봉헌금은 많이 넣지 않았지만 교황 성하와 모든 성직자들을 위한 미사도 생미사로 신청을 했고 그 밖의 사람들, 그리고 제 자신의 취업과 건강을 위한 생미사도 신청을 하였습니다. 우성균 형제에게는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전화를 받았고 그 밖의 다른 기도도 다 이루어져 가고 있다고 보고 있으니 제 정성과 기도, 특히 생미사를 올린 것과 미사 중에 기도하고 문병하고 직접 만나서 기도하고 미사 중에 기억한 모든 것이 통한 셈입니다. 오늘 저는 오는 길에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소한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모양인데 그저 지나칠 수가 없었지만 짐이 많아서 일단은 고양이 가비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먼저 가서 짐을 어렵게 풀고 고양이에게 가지고 있던 달걀 노른자를 주고 나서 주위를 돌린 후 다시 그 곳에 가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둘이었는데 가 보니 이미 문제가 해결된 것인지 아니면 제 풀에 지쳐서 인지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잠시 그 둘을 찾아서 이야기를 하려다가 잘 눈에 띄지 않아서 발길을 돌려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사순제3주간월요일 대부분의 지역본당에는 미사가 없는 날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글을 쓰기 전에 구의동성당에 들려 볼까 하다가 오히려 지금은 방해가 되겠다 싶어서 PC방에 먼저 와서 이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전에 바오로 최덕기 수원교구 주교님, 지금은 은퇴하셔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백혈병(혈액암)에 걸리셨을 때 미사 중에 몇 번 기억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는데 아마 그 당시 주교님을 걱정하던 수원교구의 형제, 자매님들과 당시에 주변 사람들의 기도를 주님께서 기억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는 지상의 순례자들을 싣고 여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나도 그 가운데의 일부일 것입니다. 사순시기의 절반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삶의 광야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짐을 반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 여러분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십시다. 서로 기도하며 위로해 주고 주님을 찬미하며 여정을 계속해 나아갑시다. 이 세상의 끝은 온 것이되 또한 아직 오지 않은 것이며 이 세상의 시작은 이미 이루졌으되 오늘 우리는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것은 단순하며 때로는 미미하며 나약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에서 말한 그대로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인간들의 지혜로움보다 낫고 하느님의 약함이 인간들의 강함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되새깁시다. 그리고 나의 전능함은 약한 것에서 드러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상기하도록 합시다. 우리에게는 주님의 사랑, 자비, 은총이 넘쳐 나고 있으며 십자가의 달린 그리스도의 어리석음이 바로 세상의 온갖 지혜와 세상의 온갖 악과 부조리에 대하여 싸우는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시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의 인사를 갈음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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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2월의 마지막날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한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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