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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임의로 판단하지 마라...!나의 이야기 2014. 7. 11. 18:23
얼마 전, 얼마 전이라고 하지만 근 한 달도 더 되었다. 나는 설ㅇ철이라는 한 노숙인을 알게 되었다. 그는 몸이 잘 거동하지 못하고 내가 보기에는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는 한 노숙인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를 돕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사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형편으로는 남을 도울 처지가 못 된다. 그래도 나는 그에게 자판기 커피를 권하거나 혹 자판기에서 꺼낸 율무차를 권하거나 빵이나 우유를 사 주기도 하면서 그를 알려고 애를 썼다. 그는 생활고에 익숙한 듯했다. 당장에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지만 가는 곳 마다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그의 남루한 행색과 형편과 좋지 않게 보이는 눈에 띠는 건강상태가 그를 실업자로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건네면서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사실 우리가 어떻게 그가 살아 온 인생의 내막도 모르면서 임의로 남을 판단할 수 있겠는가...? 아마 그런 사람은 인생의 쓰디쓴 빵을 전혀 먹어 보지 않은 그러한 좀 한심한(?) 사람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는 그에게 처음은 내 자랑과 PR을 좀 하였다. 나의 신앙경험담과 그가 지금 처해 있는 상태에서 왜 남의 또는 정부의 도움을 받으려고 애쓰지 않는가, 하다 못해 왜 이웃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가를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사실 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나는 나중에는 그에게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의 인생살이를 알아 보려고 애를 썼다. 그는 한 마디로 말했다. "개 같이 살았지요...!" 나는 눈물을 흘릴 뻔했다. 여러분들이 그런 말을 아무에게나 할 수가 있을까...? 그는 결국 이웃한 개신교 교회의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를 보기가 어려워진 것을 보니 그는 그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 모양이었다. 나는 며칠 동안 그가 담배를 피며 나와 이야기했던 곳을 지날 때 마다 성호를 귿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병점역 정자(지금은 가설 무대가 되었지만)에서 만났던 홍제수씨, 김춘섭씨, 문덕성씨, 수염할아버지(어르신) 등이 자꾸 떠 올랐다. 지금은 어디에서니가 잘 지내며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그들과 같이 지냈던 시간이 떠 올라 안타가움을 금할 길이 없다. 막걸리, 소주 등을 마시고 순대와 과자 봉지, 때로는 투김을 조금씩 사서 마시며 세상 이야기를 하던 시기의 그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러고 보면 추억이란 것이 달고 달 때보다 어둡고 쓰디쓰며 때로는 그것이 남들을 위한 것일 때 더더욱 깊이 기억 속에 각인되는가 보다. 여러분들은 노숙인들과 같이 소주잔을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들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쓴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인생을 사는 동료로서 대해 준 적이 있는가를 다시금 눋고 싶다. 나 자신은 지금도 병점역 앞을 지ㄴ날 때 일을 마치고 감사의 기도와 더불러 그들을 위한 짧은 기도를 드리곤 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남을 임의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진 마라. 그리고 자신도 어쩌면 지금 불행에 빠진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빠질 수가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인생의 수레바퀴는 결국 당신 자신에게도 밀려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급적 선한 일을 하려고 힘을 쓰도록 하라. 그것이 현세에서난 내세에서나 당신에게 도움을 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심하라. 항상 당신은 당신이 살아 있는 존재이고 그나마 건강하다면 남을 도울 수 있는 길은 충분히 많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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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저녁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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