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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사순-부제 Love never fails.나의 이야기 2017. 3. 2. 10:23
저는 요즘 매우 바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진실된 인간으로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것이 어쩌면 더욱 행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 때는 저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교회에서는 인정받고 잇는 몸이기도 하니까 그것으로 잘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찌 제가 과거의 삶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할 수가 있을까요...? 저도 한 때는 흔들릴 때가 있었고 제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하여 잠시나마 짙은 회의를 느껴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리에 있어서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생활하는 방식이 저의 생각과는 크게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얼마 전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서는 위선적이고 이중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보다는 성실하게 사는 무신론자들이 낫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짧은 신앙생활, 즉 개신교 10년과 천주교 20년의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제가 어떤 생각으로는 교회보다는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신자들, 즉 작은 교회라고 말할 수가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서 큰 실망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저렇게 처세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며 제 자신을 바보라고 느낀 적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한 번 진리의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원래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사람들보다 낫다고 하는 이야기에 훨씬 수긍이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아니 저는 생각합니다. 착하다는 말과 어리석다는 이야기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래 전, 아니 그렇게 오래 전도 아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놓고 그 옆에 바보야라고 크게 써 놓았다는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께서는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매일 가죽띠를 자신을 채찍질하도록 하였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왜 그리스도를 따르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매조히즘에 빠진 것도 아니요 김수환 추기경님이 진실로 바보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성인과, 아니 범인과 참된 신앙인의 차이를 우리에게 설명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크리스찬, 아니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일까요...? 말도 안 되는 도그마와 같은 이야기를 믿으며 교회의 카리스마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만 매달려서 그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동정하고 그들의 구원까지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 그 바보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인 것입니다. 저는 요즘 생각해 보건데 아마도 구원받을 사람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진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나서며 자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들...! 사순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며 지금이 바로 그 구원의 날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과 그 밖의 사도들, 그리고 교부들과 여전히 광야에서 사회정의와 공동선의 확립을 우히여 외치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되십시다. 세상을 구하는 힘과 그러한 것의 근저를 이루는 원동력은 바로 그러한 곳에서 나오고 퍼져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라고 말씀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과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씀하신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하여 만들어 가며 나아가십시다. 끝으로 영어 성경에 나와 있는 그 말씀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여기에 적습니다. 이는 이 글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Love never f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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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일 사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성당 근처의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Yun Seung-Hwa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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