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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체험 16.-나의 그리스도인 입문과정나의 이야기 2017. 8. 26. 20:12
나는 1987년 처음으로 교회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때는 저는 교회에 다닌 적은 없었고 그 이전에는 교회를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노래를 부르는 곳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를 처음으로 교회로 이끈 사람은 저의 둘재 누님 미경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성경의 겉표지만을 보았고 성경의 내용은 민중서관에서 펴낸 동화책 [성경 이야기]를 통하여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약과 구약의 내용은 거의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긴 그 이전부터 한국기드온협회라는 곳에서 펴낸 포켓용 성경을 통하여 그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째 누님과 막내누님은 이미 천주교신자로서의 길을 걷거나 그 길을 걸으려고 하고 있었기에 저는 저도 언젠가 천주교나 개신교로 가서 성직자나 수도자의 길로 걷고자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였습니다.
1987년 당시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누님은 당시 고 2였던 저를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일하고 계시는 음식점 가까운 곳 그러니까 당시 전라북도 도청이 있었던 곳에 가까이 자리잡은 작은 교회, 즉 전주 성결교회로 나를 데려 간 것입니다.
저는 작은 교회라서 일단은 마음이 들었고 이상하게도 그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 곳에서 기도를 하고 주기도문을 암송하고 찬송가를 부르면서 성경 구절을 읽고 복음 말씀을 들으며 저는 쉽게 그 분위기에 친숙해졌고 그 뒤 자주 출석하였습니다.
가난한 형편이었던 저희는 한 사람 당 천원의 헌금 밖에 알 수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은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점심으로 국수를 대접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당시 진로문제를 놓고 고민하다가 다시금 성직자의 길을 걸을 수 없겠는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미 그 당시 우리나라, 아니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가 바로 6.10항쟁과 6.29선언이 이루어진 시기로 고등학교학생이던 우리들도 세상이 바뀌어 가야 한다고 느끼던 시기인 때문일 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결국 선생님, 즉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시던 생물을 담당하고 계시던 명동률 선생님과 3일 동안 싸우고 다투고 냉전을 벌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학교를 위해서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수 없겠느냐고 저를 타이르고 어르고 심지어 원서를 써 줄 수가 없다고 협박에 가까운 소리까지 하며 설득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지원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 네가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될 지도 내가 잘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저는 그 뒤 연세대학교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장학생은 아니지만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저는 졸업하게 된 뒤 그 선생님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반장과 부반장과 공주를 잘하고 뜻이 맞았던 몇몇이서 그 곳을 찾아간 것입니다.
선생님이 당시에 일어났던 학원개혁정책으로 광주에 있는 고려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는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분과 함께 잔을 들고 건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 가좌동에 정확히는 북가좌동에 있는 작은 자취방에서 누님과 같이 지내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는 1989년 2월의 말 경이었고 당시는 나의 앞날에 얼마나 많은 환난과 시험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닌지를 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마 선생님들과 나의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은 내가 파란만장한 삶을 겪으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한숨들을 쉬며 걱정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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