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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스의 "Show Me the Way" 중에서나의 이야기 2017. 12. 5. 10:23
대학교 시절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쉰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입영을 맞았고 나는 임진강변을 지키는 한 여단의 부대에서 복무하게 되었다.
전방에서는 확성기로 남북한이 서로 치열하게 선전방송을 하였고 나는 동초근무를 서면 그 모든 소리와 노래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즈음에 우리나라 주가지수 특히 코스닥과 그 밖의 국내외 지표가 한없이 추락하였다는 소식도 듣고 집안에서의 안 좋은 소식도 연이어 들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나의 생일에 면회를 오셨다.
겨울이었다. 소복을 입고 계셨다.
나는 아버지가 급서하셨나 하고 안 좋은 생각부터 떠올랐다.
그런데,,,
돌아가신 분은 외할머니였다. 그 전에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 즉 나로서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어쨌든 고맙고도 슬펐다.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 자신이 맏딸로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있었는데 자식의 생일에 면회를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눈길을 무릅쓰고 오신 것이었다. 왈칵 눈물이 솓았다. 어머니는 전우들과 먹으라고 치킨을 잔뜩 튀겨 오셨다.
그리고 곧 이어진 가정형편에 의한 의가사전역, 복무해제, 나는 전방을 떠나면서 나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전우인 정영희 일병에게 그가 전역할 때까지 매주 두세 통의 위문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 당시 미국의 그룸 스틱스의 "Show Me the WAy"를 떠 올리고는 했다.
약속은 지키지를 못 했다. 해군장교 시험에 합격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서 어머니가 급서하셨고 그 뒤 부사관에 지원하였던 나는 다시 모병계하사관으로부터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횔로부터도 반려의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그 뒤 나는 지금도 그 노래를 기억하며 추억에 잠기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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