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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좌절된 해방(Liberation Denied)나의 이야기 2018. 3. 5. 20:49
매국노 이완용이 죽기 전에 이런 소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앞으로는 미국이 세력을 잡을 것 같으니 친미파가 되어라...!"
분명 우스갯소리일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나라의 현실, 분단과 대립, 강대국, 특히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의 세력에 치여서 살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것이 오히려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것 같아서 할 말을 잃을 때가 있다.
얼마 전 드라마 [왕초]에서 한 등장인물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일제시대 거지와 독립운동가 말고 누가 친일파 아닌 사람이 있었습니까...?"
그 말이 기억나는 이유는 우리가 아직도 외국의 세력들에게 눈치를 보면 살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에 나름 위안을 얻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한 가게에서 한 행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한 개의 주가 되면 어떤가 하는 이야기였다.
그의 입장에서 국가의 복지나 통일문제, 그리고 외국과의 대립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입장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매번 태극기 집회 때 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같이 등장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나라가 망하기도 할 것처럼 이야기한다.
물론 나도 이 문제에서는 그들과 입장이 비슷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유감스럽게도 탁월한 외교능력과 나라의 힘을 기르는 것 외에는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찌기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이른 바 <좌절된 해방(Liberation denied)>란 결론 부분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미국인은 악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분명 지금 미국정부의 지도자들이 악인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게도 좋다는 미국중심주의 생각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분단의 책임이 단지 소련과 김일성에게만 있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한다.
만일 조만식이 살아 있었더라면, 그리고 여운형이 암살되지 않았더라면, 이미 김구는 집권세력에게 찍혀서 배제된 상황이었기에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말이다.
여운형의 죽음을 슬퍼한 사람들 중에서 하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미국은 책임이 없다.
그가 자주파였기에 미국우파지도자들에게 미움을 산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사실 식견이 있는 지도자로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만일 미국이 그가 곤경에 처했을 때 이 한 마디라도 해 주었더라면...?
"노 전대통령은 무죄한 것 같다...!"
물론 이것은 나의 졸견이며 주장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현실에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이른 바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의 지도자들에게 찍혀서 많은 불이익을 감수하였고 결국 그 사태를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다시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동하다간 어떻게 되겠는가...?
그게 현실이다.
친미, 반미를 논하자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이 절박한 현실에 우리나라는 결국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마카베오]서에서 위대한 지도자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형제들이자 동반자였던 시몬과 요한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스라엘을 독립국가로 만든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혜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이 각박한 외교현실과 분단의 현실과 우리 힘으로 살 수 없다는 이런 악조건에서 살 수가 있다.
천시불여지리요 지리불여인화니라는 공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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