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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시간을 내어 익산에 다녀 왔습니다.먼 친척이 되는 원불교 교무님께사 정년퇴임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려서 잠시 간단히 누님과 같이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는데 마치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 익산역광장에서 시내 쪽으로 가는 길에 주저 앉아서 먼지와 흙 투성이가 되어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누님은 난감했습니다. 주머니에 교무님 퇴임 기념 축의금과 식사할 돈과 여비, 그리고 저의 일주일 용돈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먼저 누님과 식당에 가서 국밥을 시키고 나와서 근처의 편의점으로 걸어가서 빵과 우유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녀엑 가서 그것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제가 다가가자 재빨리 손을 내밀고 고맙습니다 하며 큰절을 하다시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세를 낮추고 그녀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1,700원을 그녀의 상자에 넣었습니다.
1,700원, 빵과 우유...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며 종교라는 특이한 방법으로 자신을 승화할 수 있는 존재는 인간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저 그녀를 위한 기도를 드렸으면 그것으로 되었을까요...? 그리고 빵과 우유는 그녕의 허기를 달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1,700원과 그녀의 상자 속에 들어 있는 천원짜리 지페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그녀는 저의 기도와 도움으로 구원받음에 얼마나 더 가까와졌을까요...? 저는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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