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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에 보낸 시간들... 그리고 오늘나의 이야기 2016. 4. 11. 10:34
오늘은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부활 제3주일이었습니다. 문득 어제 구의동성당에서 있었던 일들이 기억이 나고 새로운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저희는 교중미사 시간에 주임신부님이 내신 문제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타본당신자로 되어 있었기에 시험을 보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험문제를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원래 신부님들은 신자들에게 그런 시험이 있을 거라고 예고하셨고 교재를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그런 준비를 할 수가 있었다면 저는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교재를 받은 바도 없었고 그렇다고 타본당 신자가 그런 교재를 달라고 하기가 뭐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인데 저에게도 어떤 자매님이 시험문제지를 주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또 제가 교재를 가지고 풀었다면 대부분 쉽게 풀 수가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망설이다가 마지막 두 문제만 풀기로 하고 그것을 답을 적어 내었고 그 밑에 저의 이름과 명동성당 녹암회 총무 윤승환 사도 요한이라고 적고 그 날의 날짜를 적었습니다. 시험문제지 맨앞에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었습니다. 제가 적은 문제, 즉 마지막 두 문제의 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세례명에 담긴 뜻은 무엇입니까? 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도 요한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또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 드리고 마지막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의미를 가진 어떤 존재입니까...? 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며 인류 전체의 구세주...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그 두 가지가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고 빌라도의 말처럼 제가 적을 것을 적은 것입니다.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본명의 의미를 아십니까...?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분들께 어떤 존재입니까...? 우리는 그 두 가지만을 제대로 생각하고 산다면 결코 신앙생활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결국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과 접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이 땅에서의 오랜 순례를 마치고 다음 세상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좀 특별한 경우가 될 것이라고 앞에서의 글들에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것이 결코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쩌면 조금 교만한 마음을 품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보았던 동이라는 드라마에서 동이에게 숙종이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나를 대해 줄 수가 없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그저 그런 사람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적은 글들도 여러분들이 조금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신변의 심각한 문제가 닥쳤을 때 사람들이 너무 늦기 전에 저의 소원과 부탁을 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고 저도 그렇게 되어 있을 거라고 거의 확신에 가깝게 생각하는 일이 현실로 일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저의 반생을 살았다고 생각을 하고 나머지 반생도 그렇게 잘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한 가지 앝타까운 일이 있다면 그만큼 제가 대단한 사람이 못되고 너무 많은 것을 교회로부터 받았으며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처럼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로 사랑하라...! 라는 말 밖에는 저도 달리 전하여 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저의 신앙을 바꾸지 못했고 또한 그러면서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때는 저도 정의의 사도처럼 열정에만 불탄 적이 있었고 그 때는 저도 인기가 많았고 사람들이 뭔가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저를 보고 이야기를 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아니, 좋기 보다는 오히려 친숙합니다. 그리고 제가 바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처럼 인류 전체가 모두 권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조신해진 자신을 발견하고는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조금 소심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결국 영원한 시간 속에서, 아니 저는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이웃과 형제, 자매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결국 잘난 것도 더 못한 것도 없는 한 생애를 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리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며 행복은 쉬운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저의 마음 속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옛날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한 아기가 태어 났고 그 아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하여 태어난 하느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탄생은 그 당시 그렇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도 그 아기를 기억합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모두 작은 예수, 작은 마리아, 작은 요셉으로 부름을 받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하루 하루가 지루하고 힘겹더라도 참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진리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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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성당 근처의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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