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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이야기1
    나의 이야기 2016. 9. 28. 15:14

    만일 내가 가톨릭신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감리교목사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연세대학교 시절부터 남들의 주목을 받았고 유럽통합과 약소국가의 생존권 문제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 그 밖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신앙적 해석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학생 때부터 존중을 받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는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결국 나의 청년시절에 대하여 자아비판에 가까운 혹독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명동성당의 고백소로 달려 갔다.

    "신부님, 고백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놀란 신부님에 의하여 나는 예비신자 교리에 참석하게 되었고 오랜 시련과 고통 끝에 거의 무일푼이 되어 다시 집으로 가서 병점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 때 교황청에서 편지가 왔고 그 뒤 그 편지는 분실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 적는다면 아마 하나의 성인전이나 복자의 후보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나의 판단이 아니라 남들의 평가가 그렇다는 것이다.

    하긴 그런 이야기는 이제 신물이 났을 테니 그만하기로 하자.

    아무튼 나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금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그렇게 많았던 이상한 일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현재를 살면서 괜히 과거의 추억에 연연해 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도 가끔씩 꺼내 보는 많은 편지는 더 이상 나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다만 현재가 가장 소중하고 그런 생각으로 삶과 신앙에 충실한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여기에 글을 적을 것이지만 그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질 것인지 걱정이 우선 앞선다.

    평화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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