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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판과 평가
    나의 이야기 2016. 12. 30. 11:33

    지난 청년 시절을 뒤돌아 보면 많은 감흥과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된다. 특히나 나로서는 비록 한 때이나마 운동권에 몸을 담았고 그 뒤 사회의 동향에 민감하였던 시절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러하니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사실 나는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 가운데 하나는 함ㅇ신 학형의 사랑고백을 거절하고 그 때문에 괴로와한 것이다. 당시 아가페라는 동아리에 몸을 담고 있었던 나는 나를 걱정하며 사랑하던 그 선배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동료 동아리회원들이나 선배들도 그런 우리를 맺어주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그 기회가 왔다. 사실 나는 동아리에서 떠오르는 별이었고 과 내의 인기도 대단했다. 그래서 거칠 것이 없었고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그 밖의 사회의 공동선에 대한 나의 실천신앙적 성향은 그 때부터 굳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동료 선후배나 교수님들과도 마찰을 일으키고는 했다. 그런 나를 주변 사람들은 기대반 걱정반으로 바라보고 나를 위하여 여러 가지 애를 썼다. 그리고 함ㅇ신 학형도 그 중 하나였고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모임의 뒷풀이 때 나는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나는 결국 나의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 통일에 대한 염원에 대하여 장황하게 털어 놓았고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하며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나의 그 아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를 불렀다. 함 ㅇ신 학형이 화답을 했다. 그녀는 그 아픔까지도 이해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거칠게 운동권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밀쳐 내었다. 그녀는 크게 실망한 듯 비틀거렸고 그 순간이 되어서야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부축을 받고 엎혀가는 그녀를 나는 바라보며 후회를 하였다. 이게 아닌데, 내가 무슨 일을 한 것인가? 결국 정의와 공동선이 승리를 거두었다. 나를 한낱 로맨스로 이끌려고 한 여자악마는 퇴치되었다. 내가 세상을 이긴 것이다. 그러나 기쁘지 않았다. 그 뒤 나는 그녀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그 이후에도 그랬고 나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하고 나서 그 뒤로도 신촌에 자주 가고는 했다. 그리고 선행도 하였고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도 지켜 보았다. 그 중심에 항상 내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세상이 변화되려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때의 시행착오가 떠올라 괴롭기도 하다.

    우리 때 세상을 바꿔야 했는데 지금 젊은이들이 3포시대 5포시대, 7포시대라고 불리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 나는 많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연세대학교 연희관에 가서 동료학형들과 시간을 보낸 학생회실에 들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들의 노력에 지금도 박수를 보내고 싶고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동시에 나는 바로 전 세대로서 많은 반성과 후회, 그리고 이 글의 주제인 나 자신에 대한 비판과 평가를 내리게 된다. 이제 내년이면 마흔여덟이며 오십을 바라보게 된다. 한 일이 별로 없이 나이를 먹어서 이제는 젊은이들을 대하기가 부끄럽기조차하다. 그래서 기 곳에 가면 기도를 드리며 나 자신을 다잡고는 한다. 이 이야기를 이어가면 이 주제만으로도 하나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쯤에서 끝을 맺는다. 함ㅇ신 학형, 최정호 학형, 박정학 학형, 인준호 학형, 홍인기 학형, 김병수 학형, 그리고 임용훈 학형, 최재성 학형, 그리고 이상석 학형과 그 밖의 많은 선배들과 동료들과 동아리 연합회 식구들, 그리고 나를 걱정해 주었던 이은국 교수님과 김영훈 학장님, 그리고 그 밖의 교수님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지금도 공부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부르짖는 그 후배들이 신촌에 있는 한 나는 결코 외롭지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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