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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이 아픕니다...!
    나의 이야기 2017. 2. 1. 11:20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저는 요즘 두 동생들 얼굴을 마주 대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마땅히 가장의 노릇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그 동안 동생들의 의견과 집안 일에 있어서 못 다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땅히 자신의 몫이어야 할 일인데도 그렇지 못한 것이고 그러니 저는 죄인일 수 밖에 없다는 자괴감이 자꾸 저의 뇌리에 스쳐오는 니다.

     저의 두 동생 정민이와 홍식이는 힘든 일을 하는데 흔히 노가대라고 하는 노동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둘 다 벌이는 괜찮은 편이고 그런대로 제가 먹고 지내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변변한 직장을 다녀 본 적도 없고 그저 그런 성당의 총무일과 성당의 일에 매달려서 근 20년이 되는 세월을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폐를 끼쳐 왔습니다. 이제 저의 나이 만 마흔여섯, 저는 곱곰히 지난 세월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장남이자 장손으로서 저는 한 번도 교회(성당)일에 매달린 이후로 가족들에게 넉넉하게 대한 적이 없었고 항상 성당의 일이 먼저라고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성가정이라기 보다는 저만의 신앙생활에 빠져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도 자주 반성하고 있고 이제는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친동생 정민이와 저와 동생에게 의형제나 다름이 없는 홍식이는 사실 힘든 일로 지쳐 있어도 힘들다는 말은 거의 한 적이 없는 착하고 순박한 두 동생들입니다. 형에게 담배와 성당의 일 밖에 모른다고 가끔씩 핀잔 섞인 불평을 하면서도 저에게 살갑게 대하여 주는 두 동새을 볼 때 마다 미안한 느낍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는 조금 변화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잘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가끔씩 두 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미사 중이나 성체조배 때 기도를 조용히 바치고는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너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부터 사랑하고 위해 주도록 하십시오...! 저는 그러한 것들 외에는 다른 큰 죄악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자부하고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마음을 보시는 주님께서 여러분들께 진정한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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